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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2020년 목표 - 100권 읽기

by 모디피 2019. 11. 13.

'1년에 12권' 부터 시작한 버킷리스트가 '1년에 100권'으로 성장하다.

 

2017년에 만들었던 내 버킷리스트에는 '1년에 12권 읽기'가 있었다. 처음 기획해 본 버킷리스트이다보니 열심히 하고 싶었다. 지루해도, 힘이 들어도 한 글자씩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12월 가기전에 겨우 겨우 12권을 채워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긋게 되었다.

 

처음 이 목표를 세웠던 이유는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사람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지. 바로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아예 까먹고 있다가 5권 밖에 못 읽게 되었다. 처참한 실패였다... 연말에 2017년에 성취했던 기쁨을 똑같이 느끼지 못해 너무 아쉽고 허무했다.

 

그래서 2019년에는 무조건 책을 갖고 다녔다(안 읽어도). 핸드폰을 하다가 지겨워지면 그때서야 책을 펴서 조금 봤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술술 읽혀서 하루만에 책 한 권을 다 읽기도 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책 읽는 걸 귀찮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변한 모습에 신기함이 느껴졌다. 일상생활이 힘들어서인가? 책의 내용들이 가슴에 와닿았고, 몇 십년이 걸린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몇 시간 안에 습득할 수 있다는 것도 짜릿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는 데, 2년 10개월이 걸렸다.

 

10월까지 12권을 읽었고, 11월 중순인 지금 19권을 읽었으니 연말까진 7권을 더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달에 5권 정도 읽는 꼴이다. 그래도 목표는 높게 잡아야지. 내년은 100권을 읽을 것이다. 과연 100권을 읽고나면 어떻게 변할지, 이것도 기대가 된다. 내년에 이 글을 돌아보며 100권 목표를 세운 것에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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